【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동맹 강화,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대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NASA, 일본인 달에 보낸다 미일 공동성명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할 것이라는 계획이 명시됐다. 일본은 유인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 아르테미스 계획에 공헌하기로 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으로는 우선 미국인 2명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인 2026년 9월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양국 간 첨단 기술과 공급망 강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 대거 포함됐다. AI 분야에서 양국 대학 참여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연해 새로운 공동 연구 틀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선 연구개발, 설계, 인재 육성 등 협력 의제를 확립할 의지를 확인하고 범용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힘을 모으기로 밝혔다. 중요 광물 자원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도 모색하고, 수산물 공급망 촉진, 인적 교류 활성화 의지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양국 고교생과 대학생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1200만달러 규모 장학 제도를 설립하기로 했다. ■북중 문제엔 협력, US스틸 매각엔 입장차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 및 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배치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일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국에 대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공개적으로 인수 반대를 표명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는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며 미국에서 약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의 투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흐름으로 확실히 해나가고 싶다"며 인수가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1 18:18:15【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동맹 강화,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대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NASA, 일본인 달에 보낸다 미일 공동성명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할 것이라는 계획이 명시됐다. 일본은 유인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 아르테미스 계획에 공헌하기로 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으로는 우선 미국인 2명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인 2026년 9월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양국 간 첨단 기술과 공급망 강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 대거 포함됐다. AI 분야에서 양국 대학 참여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연해 새로운 공동 연구 틀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선 연구개발, 설계, 인재 육성 등 협력 의제를 확립할 의지를 확인하고 범용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힘을 모으기로 밝혔다. 중요 광물 자원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도 모색하고, 수산물 공급망 촉진, 인적 교류 활성화 의지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양국 고교생과 대학생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1200만달러 규모 장학 제도를 설립하기로 했다. 북중 문제엔 협력, US스틸 매각엔 입장차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 및 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배치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일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국에 대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공개적으로 인수 반대를 표명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는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며 미국에서 약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의 투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흐름으로 확실히 해나가고 싶다"며 인수가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1 15:52:18#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아리랑)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솔액티브)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 적합한 상장지수펀드(ETF)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관련 대표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엔화 투자도 기대할 수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투자자가 환 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노출형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리랑 일본반도체 소부장 ETF'의 설정(2023년 8월 29일) 후 수익률은 52.3%(7일 기준)에 달한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18.56%, 3개월 43.24%, 6개월 49.50%, 연초 이후로는 25.51%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한 투자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AI 반도체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의 특성상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릴 수 없어 단기간 내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공장 또는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한화운용은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시키는 등 반도체 장비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일본 반도체 소재산업은 세계 1위로 전세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도체 장비는 세계 2위로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극자외선(EUV) 등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소부장 아이템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운용은 해당 ETF가 효율적으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이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1엔 후반대까지 급등하며 현저한 엔저 현상이 있었다. 최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폐지한 것이 포인트다. 엔화 절상시 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편입종목은 도쿄일렉트론(24.42%), 신에츠화학(18.53%), 호야(13.70%), 아드반테스트(10.49%), 디스코(9.48%), 레이저테크(6.47%), 스크린홀딩스(3.61%) 등이다. 한화운용 ETF운용팀 전상훈 매니저는 "일본 소부장 기업들 중 디스코는 반도체 절단·연삭연마 분야 전문업체로 웨이퍼 다이싱 관련 세계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패키징 기술 발달로 스택킹(쌓아올리는 것)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그라인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웨이퍼의 두께가 얇아지며 레이저 다이싱 장비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에 따르면 일본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늘어난 4조348억엔이 될 전망이다. 일본정부가 반도체 지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고, 일본 내 반도체 생산시설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매니저는 "일본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급등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되돌림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2 07:31:50【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반도체 산업 부활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남쪽 규슈부터 북쪽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 열도에서 세금을 깎아주고 보조금을 지원, 민관이 합심해 '히노마루(일장기) 반도체'를 재건하고 있다. ■日정부 나서니 2년만에 양산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 2월 24일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서 제1공장을 준공,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2022년 4월에 착공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생산을 시작한 것인데 통상 4~5년 걸릴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일본은 TSMC 공장 유치를 일본 반도체 부활의 신호탄으로 여겨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약 1조엔이 투입된 이 공장에 일본은 설비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이 공장에선 한달에 5만5000장 가량의 12형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12~28나노 반도체 칩으로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류더인 TSMC 회장과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 반도체 산업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일본의 지원으로 제1공장 건설은 매우 순조로웠다"며 "총리의 반도체 투자 전략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TSMC는 연내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을 건설, 2027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월 생산능력은 제1공장과 합해 10만장 이상이 된다. TSMC의 첫번째 해외 '기가 팹'(월 10만장 이상)이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TSMC가 일본에 제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TSMC가 바꾼 '반도체 섬'TSMC는 일본에서 'JASM'라는 별도의 법인도 만들었다. JASM은 TSMC가 86.5%의 지분을 갖고 일본 기업인 소니와 덴소, 도요타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구조다. TSMC뿐 아니다.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공급망과 산업망에서의 특정국 배제) 심화 속에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도 속속 일본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TSMC의 공장 확충을 지원하면서 일본의 반도체 재건 노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최소 9개의 대만 반도체 회사가 일본에서 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60년대부터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던 규슈는 한 때 '반도체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쇠퇴했었다"면서 "하지만 TSMC의 시장 진출 결정으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순혈' 라피더스도 첫 계약남쪽 규슈에서 TSMC가 일본 반도체를 이끌고 있다면, 북쪽 홋카이도에선 일본 대기업 컨소시엄인 '라피더스'가 밀고 있는 형국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최근 라피더스는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 2나노 공정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나노 공정 기반의 AI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 2028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한 반도체는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현재 건설 중인 라피더스의 공장에서 수탁 제조된다. 라피더스가 향후 생산할 첨단 반도체의 수요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후내각은 2030년까지 일본 반도체 관련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5조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라피더스(9760억엔), TSMC 1공장(4760억엔), TSMC 2공장(6320억엔), 마이크론(2400억엔), 키옥시아 및 웨스턴디지털(2430억엔) 등 총 2조5670억엔을 지원한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반도체 투자 지원금을 10조엔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km@fnnews.com
2024-03-03 18:57:35일본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본 반도체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데다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됐다. 수익률도 국내 반도체 ETF보다 월등해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만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에 37억원,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7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특히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는 지난 9일 이후 1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가 들어왔다. 절대적인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률은 국내 반도체 ETF를 웃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는 올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도 7%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반도체 ETF의 양대 산맥인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일본 반도체 ETF를 선택했던 투자자들이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다. ETF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테크,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 등의 주가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랠리가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의 경우 지난해 이후 주가가 3배 넘게 급등했다.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주를 밑돌던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의 거래량은 지난 15일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며 이날은 30만주를 넘어섰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역시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산업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부족한 기술은 해외 메이저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채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이 해외 기업들의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의 수혜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일본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23 18:12:55[파이낸셜뉴스] 일본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본 반도체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데다 환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됐다. 수익률도 국내 반도체 ETF보다 월등해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만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에 37억원,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7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특히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는 지난 9일 이후 1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가 들어왔다. 절대적인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률은 국내 반도체 ETF를 웃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는 올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도 7%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반도체 ETF의 양대 산맥인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일본 반도체 ETF를 선택했던 투자자들이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다. ETF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테크,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 등의 주가는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랠리가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의 경우 지난해 이후 주가가 3배 넘게 급등했다.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주를 밑돌던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의 거래량은 지난 15일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며 이날은 30만주를 넘어섰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역시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산업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부족한 기술은 해외 메이저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채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이 해외 기업들의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의 수혜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일본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23 15:38:0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히로시마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인 미국 마이크론에게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강력한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펴면서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하나둘 열도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마이크론에 최대 1900억엔(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히로시마 공장에서 D램을 생산 중인 마이크론은 2026년부터 차세대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 수년간 최대 5000억엔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소관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이미 465억엔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마이크론에 추가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구마모토현 제1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산업 강화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TSMC 공장 신설로 약 80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구마모토에 새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 반도체 세계 점유율 10위권에 드는 미쓰비시전기도 1000억엔을 투자해 구마모토현 신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롬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야자키현 공장을 비롯해 관련 부문에 5100억엔을 투자한다. 미쓰비시케미컬과 소니·도쿄응화공업 등도 인근에 공장을 신설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2024년 하반기에 일본 홋카이도에 기술 지원 거점을 마련한다. ASML은 일본 정부와 대기업 8곳이 합작해 만든 ‘라피더스’가 홋카이도 치토세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인근에 센터를 세워 50명의 기술자를 파견하고 생산 라인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해 공장 개시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30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추가 보조금 지급도 검토 중이다. 라피더스가 생산을 시작하면 미국·대만·한국·아일랜드에 이어 일본은 다섯 번째로 EUV 장착 반도체 양산 라인 가동 국가가 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3000억원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개발 거점을 설립한다. 올해 안에 건설을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 거점에 첨단 반도체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00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하반기 발표할 새로운 경제대책에 반도체, 배터리 등 중요 물자의 국내 생산 촉진과 관련한 감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01 08:47:04【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케이투앤'이 일본 토교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히사카 제작소'와 수출 협약을 맺는다. 21일 원주시에 따르면 케이투앤은 오는 22일 원주기업도시 부지에 최근 확장 이전한 신사옥에서 일본 히사카 제작소와 수출협약 MOU를 체결한다. 히사카 제작소는 1942년 설립된 일본 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산업기계와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며 일본에서는 볼밸브를 처음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일본 내 다수의 지사와 해외 지사를 두는 등 연매출 3000억원대의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산업용 밸브 분야 상호 기술제휴와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일본 내 케이투앤 제품의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투앤은 특수 소재인 불소수지(테프론)를 이용해 반도체 제조용 특수밸브와 산업용 특수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2년 설립했으며 2020년 소부장 전문기업, 2021년 강원 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 2022년 강원스타기업과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또한 지난해 기준 55억원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도내 수출실적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태영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자구의 노력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실한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지원 시책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9-21 09:29:5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6월 일본 반도체 장비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반도체 산업 포털 이지웨이닷컴은 비공개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6월 중국의 일본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8억400만달러(약 1조원)로 5월보다 41.6%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산 반도체 장비 중 포토리소그래피 스테퍼가 6240만달러(약 800억원)어치 수입돼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5월보다 137.1% 늘어났다. 또 식각과 스트리핑 장비 수입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370.1% 증가한 4440만달러(약 570억원)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3일부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 23개 품목 수출 시 포괄 허가 지역인 미국, 한국, 대만 등 42곳을 제외한 나라에 대해서는 개별 허가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에 보조를 맞춘 조치로,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했다. 일본은 2015년 이후 중국의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처로, 중국 전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28 13:20:41[파이낸셜뉴스] 일본 니꼬머트리얼사가 전 세계 독점 중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관련 장비에 대해 비아트론이 약 4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국산화에 성공하고 납품을 시작했다. FC-BGA는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 등 전기적 신호가 많은 반도체를 메인보드 기판에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판을 말한다. 기판에 밀착해 와이어 방식 대비 적은 신호 손실과 빠른 전달력이 특징으로 향후 차세대 반도체 기판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확대, 자율주행차, AI 생태계상의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는 빠르게 확산되는 데 이런 고성능 반도체를 소화해줄 반도체 기판으로서 FC-BGA가 유일한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아트론은 4개월 정도의 납기와 상대적 가격 경쟁력으로 국산화와 중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규모가 소요되는 FC-BGA 1개 라인에는 오토진공라미네이터가 보통 6~7개 사용될 정도로 투자 비중과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비아트론이 이번 납품한 국내 굴지의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B사는 고성능 서버용으로 FC-BGA용 제조 라인을 설치 중이다. 평소에도 일본 독점 장비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과 짧은 납기를 내세운 국산 장비 사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산은 1대당 약 160만달러(약 20억5000만원)의 높은 가격에, 24개월의 긴 납기로 인해 국산화가 절실했었다. 비아트론은 국내 상위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A사와도 재작년 이후 지속적으로 테스트와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 큰 시장이 될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 고도화에 노력 중이다, 이미 회사는 제 2공장을 지난해 초에 인수해 반도체 후공정 장비와 반도체 전공정인 차세대 증착장비 개발에 몰두하고 수익성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트론 관계자는 “납품 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해 줄 말이 없다"면서도 "기존에 해 왔던 레이저 본딩, 다이 어테치 등 다양한 반도체 후공정 장비 국산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 FC-BGA 시장만 성장 수혜 예상’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FC-BGA 산업의 성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난야가 세계적 과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사로는 삼성전기, 대덕전자, LG이노텍, 코리아써키트가 4조원의 투자를 공언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24 10:10:37